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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

로버트A. 존슨 <신화로 읽는 남성성 He> 동연 2006 신화는 살아있는 실체이며, 모든 사람의 내면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저자는 당부한다. 이 책은 성배를 찾아 떠나는 파르시팔(Parsifal) 신화의 스토리와 상징의 해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12세기에 탄생한 성배신화에는 현대인들에게도 유효한 남성의 심리가 담겨있다. 성배신화를 통해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의 내면에도 있는 남성성을 경험할 수 있고 우리가 당면한 딜레마를 해결할 통찰을 가질 수도 있을 것이다. 어부왕 이야기는, 최후의 만찬 때 사용했던 성배가 보존되어 있는 성배의 성에서 시작한다. 이 성에 사는 어부왕은 사춘기로 들어설 무렵 구운 연어를 삼키다가 목에 상처를 입고 고통으로 울부짖는다. ‘상처로 신음하는 어부왕’의 탄생은 기독교에서의 에덴동산에서의 추락을 의미한다. 이때부터 지나치게.. 더보기
김동철·송혜경 <절기서당> 북드라망 2016 이 즈음까지 오면서 우리는 새해를 세 번 맞이했다. 양력 1월 1일, 설날 1월 24일, 그리고 입춘인 2월 4일. 연월일을 나타내는 방법은 크게 양력, 음력, 절기력 세 가지이다. 달력에서 제일 크게 쓰여 있는 숫자가 양력을 나타낸 것이고, 간간이 작은 숫자로 표시된 것이 음력, 거의 보름을 주기로 두 글자로 된 단어로 표시된 것이 절기력이다. 일상의 커다란 흐름은 양력을 기준으로 하지만,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은 음력을 따르고, 입춘, 입하, 입추, 입동 등 계절감을 느끼고 표현할 때는 절기력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시간의 표식을 활용한다. 절기력은 태양이 움직이는 24걸음이다. 한 해 농사를 주기로 보름 간격으로 마디를 둔 것이 절기이니, 시작, 진행, 마무리의 리듬이라고 볼 수 있겠다. 코로나19의 .. 더보기
조지프 캠벨 <신화와 인생> 갈라파고스 2009 캠벨은 박사 학위를 포기하고 1929년부터 1934년까지 5년 동안 숲 속으로 들어가 자유롭게 독서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뉴욕 주 우드스톡의 작은 오두막에 살면서 책만 파고들었다. 읽고, 또 읽고, 노트 필기를 하면서. 그 후 새라로렌스 대학의 교수가 되어 38년 동안 신화의 원형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 책은 1983년에 에설런 연구소에서 조지프 캠벨의 강의를 들었던 다이앤 K. 오스본의 필기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거기다가 기존에 출간된 캠벨의 저서 가운데 관련된 부분의 인용문들을 발췌, 수록한 방식으로 꾸며진 일종의 선집이다. 원제는 「조지프 캠벨 편람(Joseph Campbell Companion)」이라고 되어 있지만, 사실은 캠벨의 강의록으로서 그의 사상에 대한 개론적.. 더보기
김상운 <왓칭> 정신세계사 2011 바라보는 것만으로 모든 고민이 해결된다고? ‘고통으로 일그러진 저 얼굴…. 저 고통은 왜 생겼을까?’ ‘신이 고통을 만들어 놓았다면 그걸 꺼버리는 장치는 안 만들어 놓았을까?’ 지은이는 고통에 몸부림치다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인 관찰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순간을 맞는다. 벗어나야겠다고 마음먹은 지은이는 20년간 기자 생활을 한 그답게 관련 자료들을 탐독하면서 그 열쇠를 발견한다. 감정, 지능, 몸의 변화가 ‘바라보기’ 만으로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험 하나 식물 잎사귀에 거짓말 탐지 장치의 하나인 피부반응 감지기를 붙여놓고 상황의 변화에 따라 식물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실험해 보았다. 드라세나 식물에 물을 주자 즉각 ‘기쁨’의 반응을 나타냈고, 실험자가 잎사귀를 하나 태우려고 성냥을 가지러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