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송혜경 <절기서당> 북드라망 2016
이 즈음까지 오면서 우리는 새해를 세 번 맞이했다. 양력 1월 1일, 설날 1월 24일, 그리고 입춘인 2월 4일. 연월일을 나타내는 방법은 크게 양력, 음력, 절기력 세 가지이다. 달력에서 제일 크게 쓰여 있는 숫자가 양력을 나타낸 것이고, 간간이 작은 숫자로 표시된 것이 음력, 거의 보름을 주기로 두 글자로 된 단어로 표시된 것이 절기력이다. 일상의 커다란 흐름은 양력을 기준으로 하지만, 설이나 추석 같은 명절은 음력을 따르고, 입춘, 입하, 입추, 입동 등 계절감을 느끼고 표현할 때는 절기력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시간의 표식을 활용한다. 절기력은 태양이 움직이는 24걸음이다. 한 해 농사를 주기로 보름 간격으로 마디를 둔 것이 절기이니, 시작, 진행, 마무리의 리듬이라고 볼 수 있겠다. 코로나19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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